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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방문기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방문기

by 블루_D 2021. 5. 20.

가평 운악산 현등사에 이어서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에 방문했습니다.

 

두 절은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산 위에 있다는 점, 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같지만

자연 속에 묻혀 속세와 단절된 느낌은 현등사에 비해 수종사는 개방적으로 세상과 연결되어 하나가 되는 느낌인 절입니다.

 

지도 상으로 보니 한 400m 정도 되네요. 

현등사에 비해 올라가는 길이 넓어서 차로 올라가기 수월하지만

반대방향 차를 만나면 한쪽으로 비켜줘야 하는 일이 까다로운 절입니다.

 

 

주차장에 내리면 바로 운길산 수종사라고 적힌 문이 나옵니다.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듯 문이 있지만 경계는 없습니다.

불교신자가 아니라 누구라도 가볼 수 있는, 그런 절입니다.

 

절로 가는 기 중간에 있는 부처님입니다. 

사실 여기서 부처님께 인사드리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치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부처님을 지나서 더 올라가면 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불이문이 있네요.

여기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래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도 멀지 않습니다.

환경과 내 건강을 생각해서 아래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오는 것은 어떨까요.

 

불이문을 경계로 오른편 주차장으로 갈 수도 있고

불이문을 지나 계단 길로 갈 수도 있습니다.

 

계단 길로 가면 운길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수종사로 가는 길이 나눠집니다. 

계단이 많지 않으니 계단 길로 가면 해탈문을 만날 수 있으니, 해탈하는 기쁨으로 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몇 년전에 왔을 때는 부처님이 안계셨던 것 같은데, 어느새 자리하고 계시네요.

 

제가 개방형이라 말한 점은 이런 풍경에 있습니다.

올라왔지만 아래와 연결되고, 굽어 보지만 보이는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수종사에 있지만 저 아래에 있는 느낌이 드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절입니다.

 

 

대웅보전 앞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을 달아놨습니다.

연등 색이 초록빛 나무와 어울려 예쁩니다.

 

대웅보전 옆에는 탑이 3개가 있습니다. 

조선 태종 이방원의 딸 정혜 옹주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사리탑, 조선 세조 5년에 창건된 팔각오층석탑 등이 있네요.

 

 

 

 

대웅보전을 지나면 아래와 같이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길이 하늘과 나무와 등이 어우려져 이쁘네요.

 

 

 

 

범종각 옆에는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 긴 세월을 있어 준 은행나무는 1458년 세조 4년에 심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조는 조선 불교계에 큰 영향을 끼쳤네요. 많은 절에서 세조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록 조선 초기 피바람의 주인공일지라도 후손에게 이런 풍경을 남겨준 것은 고마워할 일인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를 만난 후 다시 대웅보전 쪽으로 가서 올라왔던 쪽으로 가면 응진전과 산령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령각 위에서는 수종사 아래를 전망할 수도 있으니 꼭 올라가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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